정신적 과잉 상태인 이들에게 살아가는 방법…
“문제없는 완벽한 세상을 꿈꾸는 이상주의가 모두에게 얼마나 피곤한 지 여러분은 알아야 한다. 집요한 추적과 격퇴, 시도 때도 없는 지적질은 일반 사고인들에게 결코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들은 세상이 불완전하고 언제나 문제가 널려 있다 해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프랑스의 심리 치료 전문가이자 작가인 크리스텔 프티콜랭은 이 책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부키)를 통해 정신적 과잉 상태인 이들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전한다.
앞서 베스트셀러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를 통해 정신적 과잉 활동인(신경비전형인)의 특성을 분석했던 저자는 이번 책에서는 이들이 세상을 사는 방법을 안내한다. “세상이 나를 이해해 주길 바라다 혼자 상처받는 대신 먼저 이 세상을 좀 더 이해해 보자”고 프티콜랭은 제안하며 여러 사례를 통해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이 놓치고 있는 사회의 암묵적 규칙과 함의를 설명하고 구체적인 대화법까지 알려 준다.
생명에는 생물다양성이 있듯이 인류에게는 신경다양성이 있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천성이 우울하다는 인식 대신 그들의 사고 원리를 파악하면 신경다양성을 회복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전체 인구의 15~30퍼센트를 차지하며 이들이 세상과 조화를 이루는 세상은 조금 더 예민한 감각과 풍부한 감정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이다.
김용구 itn@it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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