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북, 비핵화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 위해 미국과 대화 표명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대북 특사단 5명은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이어 만찬까지 진행했다.
조선노동당 본관에 있는 진달래관에서 이뤄진 접견과 만찬은 저녁 6시부터 10시12분까지 모두 4시간 12분이다.
접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영철 당 부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이 참석했고, 만찬에는 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조평통위원장 리선권, 통전부 부부장 맹경일, 서기실장 김창선 등이 추가로 참석했다.
남쪽 인사가 조선노동당 본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말했다.
또한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며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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