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통합우승 차지한 LG, 선수단과 팬의 세리머니 이어져

▲ 누구도 이견 없이 LG 트윈스 팬들이 ‘잠실야구장의 주인’이었다.<I T N>

LG는 이날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kt wiz를 6-2로 꺾고, 29년 만의 통합우승(정규시즌·KS 우승)을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1시간이 지난 뒤에도 잠실야구장은 ‘유광점퍼’를 입고, ‘노란색 수건’을 흔드는 ‘LG팬’으로 가득 찼다.

LG는 1990년과 1994년에도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1990년에는 인천, 1994년에는 대구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홈 잠실야구장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을 확정한 뒤 LG 선수단은 1루 더그아웃 앞에 도열했고, 팬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팀이지만, 1995년부터 2022년까지 28년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한 LG 선수단의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이 가득 담긴 세리머니였다.

곧 LG 선수들은 우승기를 들고 잠실구장을 한 바퀴 돌았다. 선수단의 동선에 따라 LG 팬들이 들썩였다. 열기는 공식 시상식으로 이어졌다

구단주인 구광모 LG 그룹 회장이 큰 목소리로 “세계 최고인 무적 LG 트윈스 팬 여러분,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드디어 우승했습니다”라고 ‘우승 보고’를 하자, 팬들은 “구광모”를 연호했다.

▲13일 잠실야구장에서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염경엽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는 LG 선수들<I T N>

염경엽 LG 감독이 “우리는 이제 시작입니다.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하겠습니다”라고 외치자, 관중석은 더 뜨거워졌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오른 주장 오지환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29년 만의 우승을 일궜습니다. 이 멤버 그대로 또 우승하고 싶습니다”라고 동료애를 드러내자, LG 팬들은 29년 동안 꽉 눌렀던 울분을 ‘우승 함성’으로 분출했다.

공식 시상식이 끝난 뒤 샴페인 샤워와 선수들의 댄스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LG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낸 그라운드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다.

LG 팬들도 “외쳐라, 무적 LG”를 여러 차례 반복해 부르며, 29년 동안 그려온 가을의 밤을 만끽했다.

김용구 itn@it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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