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사청문회 조속 진행”
野 “전문성 없어, 임명 철회”

▲6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후보자로 지명된 뒤 인사말을 하는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I T N>

야당은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 6일 지명된 김홍일 후보자(現 권익위원장)에 대해 방송 장악 의도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일단 인사청문회를 통한 김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 조승래 의원은 “대통령이 자꾸 전문성이 전혀 없는 분을 임명하는 이유가 뭐겠느냐. 그냥 검사 출신이면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이라며 “(방통위가) 단순하게 그냥 방송 업무가 아니라 통신 분야가 다변화되고 있고 전문적인 규제기관으로서 위원장의 역량이 많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가 이 전 위원장이 완수하지 못한 MBC 경영진 교체를 위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해임과 YTN 최대주주 민간기업 변경 등과 같은 과제 수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과정에서 불법이 확인된다면 또 한 번 민주당이 탄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내에선 김 후보자를 둘러싸고 민주당이 벌써부터 ‘탄핵’이란 결론을 내린 걸로 외부에 비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당은 방통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방송·통신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인사청문회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인사권자가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방통위를 정말 한시라도 비워 둘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며 “빨리 임명돼 방통위가 제기능을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예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의회 폭거로 국회의 시계가 멈췄고 방통위원장 (공백) 사퇴까지 초래됐다”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이번만큼은 민주당의 대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1956년생인 김 후보자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초등학생 때 어머니를 여의고, 고등학생 때는 아버지 또한 여의며 18세 때부터 세 동생을 책임졌다. 1972년 예산고 졸업 후 3년간 동생들을 돌보다 뒤늦게 전액 장학생으로 충남대 법대에 입학해 1982년 사법고시에 합격하며 검사가 됐다.

이후 강력·특수통 검사로 활약했다. 김 후보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시절 당시 중수2과장이던 윤 대통령의 상관으로 함께 일했다. 윤 대통령이 검사 선배 중 가장 신뢰하는 인물로 김 후보자를 꼽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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