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선민후사(先民後私)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공천
26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선민후사(先民後私)를 실천하겠다”며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울 것이다”며 더불어민주당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내년 총선 승리를 통해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의 폭주를 막고 운동권 정치를 종식시키겠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중대 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것이 지상목표인 다수당이 폭주하면서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오직 동료 시민과 이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 용기 있게 헌신하겠다.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다 할 것이지만 제가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시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라며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분들은 즉시 출당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국민께 헌신할, 신뢰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들을 국민들께서 선택하실 수 있게 하겠다”며 “공직을 방탄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 특권의식 없는 분들만을 국민들께 제시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게임과 달리 정치는 ‘누가 이기는지’ 못지않게 ‘왜 이겨야 하는지’가 본질”이라며 “우리가 ‘왜 이겨야 하는지’ ‘이겼을 때 동료시민과 이 나라가 어떻게 좋아지는지’에 대한 명분과 희망이 없다면 주권자 국민은 주인공이 아니라 입장료를 내는 구경꾼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약 12분간 이어진 수락 연설에서 ‘동료시민’이라는 단어를 10번 언급했다. 또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서 정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언급하며 “미래와 동료시민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동료시민들의 삶을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다”며 “지금까지 그 마음으로 살았고, 지금은 더욱 그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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