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 이용 코로 흡입 1차례, 수면제…
유흥업소 실장 5차례, 주장과 엇갈려


▲23일 인천논현경찰서 3차 소환조사를 위해 출석한 배우 이선균 / 연합뉴스<I T N>

27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된 배우 이선균(48)이 전날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마약을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실장 A씨(29)와 주장이 엇갈리자, 누구 말이 맞는지 확인해 달라는 취지다.

A씨(29)는 경찰 조사에서 “이선균이 빨대를 이용해 케타민 가루를 (코로) 흡입하는 걸 봤다. 케타민에 대해 궁금하다고 해 구해줬더니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이선균이 해당 약물이 마약인 것을 확실히 인지하고 투약했다는 주장이다. A씨는 구체적인 투약 날짜 5차례와 장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선균은 이에 대해 코로 흡입한 것은 맞지만 ‘수면제인 줄 알았다’, ‘마약인 줄 모르고 했다’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구했다. 또 A씨가 진술한 5차례 투약 날짜 가운데 4차례 만남은 인정했으나 이 가운데 “한 차례만 수면제를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이선균의 변호인은 “A씨 말대로라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양성이 나와야 하는데 이씨는 음성을 받았다”며 “너무 억울한 상황이어서 A씨도 함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아 누구 진술이 맞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선균은 올 초부터 A씨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이선균은 지난 세 차례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2차(겨드랑이털) 정밀검사에서도 음성 판정받았다.

경찰은 이선균 측 요청을 검토한 뒤 거짓말 탐지기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이선균 측은 A씨 등 2명을 공갈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또한 고소장을 통해 “A씨 등에게 지속적인 공갈과 협박을 당해 3억5000만원을 뜯겼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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