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命理)…태양력(太陽曆)과 태음력(太陰曆)
우리는 흔히 “팔자 좋다” 또는 “팔자가 사납다” 등의 말을 하기도 한다. 우리가 일상적인 푸념처럼 하는 팔자(八字)라는 말에는 그 사람의 타고난 운명(運命)을 나타내는 뜻이 함축된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렇듯 사주(四柱)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팔자타령을 할 만큼 우리들의 일상에 녹아 있는 것이 명리학(命理學)일 수도 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태양력(太陽曆)이 우리나라에 보급된 것은 1896년 1월 1일로 조선말 고종 때이다. 이러한 태양력의 보급 전에는 달의 공전주기를 기준으로 했다. 큰 달은 30일, 작은 달은 29일로 하여 한 달(月)을 삼고, 1년(年) 12달을 사용했다.
이러한 경우, 지구의 공전주기인 365일 보다 약 11일 정도가 부족하게 된다. 때문에 윤달(閏月)을 만들어 계절과 맞추게 되었다. 또한 년(年)과 월(月), 날짜(日)와 시간(時)은 간지(干支)를 붙여 구분을 하였고, 이러한 간지는 천간(天干)의 10글자와 지지(地支)의 12글자로 60갑자(甲子)를 구성하게 되었다.
사주팔자(四柱八字)는 생년월일(生年月日)과 시간(時)을 나타내는 말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으로 표시하면 오늘의 날짜는 2024년 3월 5일이다. 이것을 우리가 음력(陰曆)으로 알고 있는 태음력(太陰曆)으로 표시하면 갑진년(甲辰年) 병인월(丙寅月) 무진일(戊辰日)이 된다. 즉 오늘 2024년 3월 5일에 태어난 모든 사람의 사주는 시(時)를 제외하고는 갑진, 병인, 무진(甲辰, 丙寅, 戊辰)이 된다.
물론,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에서 사용하는 사주팔자는 순수한 간지력(干支曆)에 의하지 않고 절기력(節氣曆)의 개념이 추가된 것이라 좀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이 정도로 기본적인 개념을 익히면 될 것 같다.
<© I T 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