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3천800개 접수, 지구를 위한 ‘부산선언’
오는 8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과학총회(IGC)에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부산 선언’이 발표된다.
국제지질과학연맹(IUGS)이 주최하는 세계지질과학총회는 1878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4년마다 전 세계 대륙을 순환하며 개최되는 ‘지질과학 올림픽’으로 불리는 학술행사다.
부산시, 대한지질학회,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 구성된 세계지질과학총회 2024 부산 조직위원회는 오는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IGC에 120여 개국 7천여 명의 지질과학계 관계자가 참석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며 동아시아에서는 28년 만이다. 직전 인도 총회가 코로나19로 취소돼 이번 총회가 8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지난 3월 말까지 3천800개 이상의 논문 초록이 접수돼 역대 최대 규모 총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는 우주 행성 분야에 대한 지질학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우주행성지질’을 비롯해 안전한 원자력 사용을 위한 ‘원자력’, ‘지질공원관광’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룬다.
정대교 IGC 2024 부산 조직위원장은 “부산 총회를 마치면서 현재 지구의 환경 변화와 기후 위기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세계 지질학자들에게 임무를 부여하고, 지구 환경 변화를 연구하고 교육할 수 있는 (가칭)미래지구환경과학센터를 부산에 설치하자고 제안하는 내용으로 ‘부산선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우주항공청(NASA), 국제원자력기구(IAEA),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하는 전시회에는 지구과학 연구와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조직위는 8월 30일 하루 지질학에 관심을 가진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전시회를 관람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세계 지질학자들이 한국의 지질명소를 직접 방문하는 프로그램인 야외지질답사(필드트립) 코스 34개를 개발했고 대한민국과 부산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김영석 대한지질학회장은 “14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지질과학총회는 우리 시대에 다시 없을 지질학 올림픽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국제학술행사 중 최대 규모로 열린다”며 “우수한 지질 명소와 경관을 가진 부산의 매력을 전 세계에 보여 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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