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총파업 결정 투표, 7일 투표결과 공개
총파업 가결되면 11일부터 ‘배송 보이콧’
7일, 택배노조가 총파업 여부를 두고 실시한 전 조합원 대상 투표 결과를 공개한다. 총파업이 가결되면 택배노조는 오는 11일부터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배송 보이콧’ 투쟁을 벌이게 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아파트 지상차량출입금지 택배사 해결을 촉구하는 총파업 투쟁계획 및 택배사, 노동부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당초,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알릴예정이었던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전 조합원 대상 투표에서 총파업이 가결되면 택배노조는 오는 11일부터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배송 보이콧’ 투쟁을 벌이게 된다. 총파업 돌입까지 며칠 간의 시간을 남겨둔 것은 마지막까지 협상에 임하겠다는 취지다.
총 5000세대 규모로 알려진 고덕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주민 안전 등을 이유로 지난달 1일부터 택배차량의 단지 내 지상도로 진입을 막았다.
이에따라 택배차량은 결국 지하주차장을 이용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런데 해당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입구 높이가 2.3m여서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없는 택배차량이 생기며 논란이 됐다.
일반 택배차량의 높이는 2.5~2.7m다. 결국 택배기사들은 단지내 지상도로에서 손수레를 이용해 배송하거나,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려면 사비로 저탑 차량으로 바꿔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택배노조는 이같은 행동을 ‘갑질’로 규정하고 대응에 나섰다. 아파트가 일방적으로 진행한 조치와 요구사항이며 결정 과정에서 택배기사들의 의견은 배제됐다는 것이다.
아파트 측은 1년 전부터 택배차량의 지상 진입 금지를 알리며 충분한 계도 기간을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지난달 1일과 14일에는 이 아파트 후문 입구에 물품 1000여개가 쌓이는 ‘택배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김태우 itn@it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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