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찾아오는 유성우…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7월 하순부터

▲ 밤하늘을 가로지는 유성우 / 김영진 <I T N>

매년 찾아오는 유성우

유성은 우리말로 별똥별이다. 지구 주변에 있는 작은 물질이 지구 중력에 이끌리면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권에서 타면서 빛을 내는데 이를 별똥별이라고 한다.

별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는 별이 아닌 셈이다. 별똥별은 주로 혜성이 지나간 자리에서 많이 떨어진다. 왜냐하면 혜성이 지나간 자리에는 혜성이 남기고 간 먼지와 얼음과 같은 부스러기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혜성이 자주 지나가면 부스러기들이 많이 떨어져 있어 많은 별똥별이 떨어지는데 이를 유성우라고 한다.

혜성이 지나가는 경로는 일정하기 때문에 유성우의 시기도 거의 정해져 있다. 대표적인 유성우가 3개가 있는데, 이를 3대 유성우라고 한다.

1월 초순 사분의자리 유성우, 8월 중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중순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그것이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7월 하순부터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다른 유성우에 비해 관측하기 좋다. 왜냐하면 다른 유성우는 볼 수 있는 기간이 일주일로 비교적 짧은 반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꽤 긴 편이다.

또한 두 유성우는 겨울에 볼 수 있는데 비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여름철에 볼 수 있어서 밤새워 보기 딱 좋다.

보통 유성우는 밤하늘의 한 점에서 사방으로 떨어지는데 이를 복사점이라고 한다. 유성우의 이름은 그 복사점이 속해 있는 별자리로 정한다.

페르세우스자리는 가을 별자리로 8월 중순에는 밤 11시쯤 동쪽하늘에서 떠오른다. 그래서 보통 새벽에 많은 유성이 떨어지는데,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극대기는 8월 13일 새벽 4시 36분으로 예상된다.

이 때 예상되는 유성의 개수는 시간당 약 110개 정도 될 전망이다. 물론 최적의 장소에서의 예상치이며, 대도시 혹은 도심지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

※ 관측팁

유성우의 가장 큰 적은 자연광해인 달이다. 그런데 올해 유성우 기간 동안은 그믐이거나 초승달이기 때문에 다른 해에 비해 관측 여건이 좋은 편이다. 즉 도심지에서 벗어난 광해가 거의 없고 주변이 트인 곳이라면 어디든 유성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월 11일 새벽8월 12일 새벽8월 13일 새벽8월 14일 새벽
40개62개108개73개
▲ 8월에 관찰할 수 있는 유성우의 수 / 김영진 <I T N>
▲ 페르세우스, 오리온 등의 각종 별자리 / 김영진 <I T N>

글 : 김영진, 별스카우트 단장 및 우주(Universe) 대표(前 과학동아천문대장)

소개 : 글쓴이는 현재 서울의 중심인 용산에 있는 과학동아천문대에서 인기 프로그램인 별스카우트단의 단장을 맡고 있으며, 전국에 있는 학교, 도서관, 문화센터 등 다양한 공간에서 별 이야기를 들려주고 별을 보여주고 있다.

경력 : 세종천문대 천문대장(2001), 안성천문대 천문대장(2007), 과학동아천문대 천문대장(2013)

김복두 itn@it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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