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출신 권흥철 중소벤처진흥공단 본부장 ‘오직미’ 개발
중소기업 지원 현장에서 일하는 공기업 간부가 쌀 품종과 관련된 무료 앱을 개발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원 최대 곡창지대인 철원 출신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권흥철 대구지역본부장이다.
그의 앱 개발은 와인 마실 때는 포도 품종과 산지를 따지면서도 사랑하는 아이, 가족과 매일 먹는 쌀은 관심이 없는 쌀 구매 문화를 바꿔보자는 작은 의도에서 출발했다.
이후 주말마다 틈틈이 자료를 수집하고, 쌀 품종별 특성을 연구하면서 무료 앱 ‘오직미'(米)를 만들었다.
앱은 쌀 관련 통계부터 도정 과정, 용어정리 등을 일반인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또한 주요 쌀 품종별 특징과 좋은 쌀을 선택하는 팁도 보여준다.
무엇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쌀 품종을 추천해 주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고슬고슬한 밥 또는 찰진 밥 등 개인이 선호하는 식감을 선택하고 볶음밥, 생선구이 등 요리 종류와 쌀 재배지역을 선택하면 가장 최적의 쌀 품종을 추천해 준다.
품종 추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쌀 품종을 도정하는 미곡처리장을 소개하고, 그 미곡처리장에서 도정한 쌀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도 바로 연결된다.
한마디로 쌀 구매하기 전에 들러서 내 취향에 맞는 쌀 품종을 찾아보고, 해당 품종의 온라인 판매가격도 파악해 보는 쌀 관련 정보광장이라 할 수 있다.
일반인들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오직미’ 또는 ‘쌀 품종’을 검색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오직미 앱은 병충해에 강하고 밥맛이 입증되어 많은 농민이 재배하는 11개의 쌀 품종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쌀의 주요 성분 중 밥맛을 좌우하는 성분이 아밀로스와 단백질”이라며 “이 2가지 성분 함량의 차이와 농민의 정성, 미곡처리장의 건조와 도정 과정 등이 합해져 밥맛의 차이를 낸다”고 밝혔다.
그는 쌀을 구매하기 전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쌀 품종을 검색해 보고, 최고의 시설을 갖춘 미곡처리장에서 도정한 쌀을 찾아 구매하면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앱을 통해 철원 오대쌀의 우수성도 찾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도 드러냈다.
권흥철 본부장은 “농민들이 정성스럽게 재배한 단일 품종의 쌀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이해되고, 건강한 쌀 품종을 찾아서 구매하는 문화에 작은 힘이나마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복두 itn@it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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