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평균 주담대 상단 4.78%, 신용대출 5.46%
올해 상반기 동안 주담대 0.7%p, 신용대 1%p 이상 올라

24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I TN>

전쟁 장기화로 치솟는 고물가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안에만 은행이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은 최대 0.7%포인트(p), 신용대출은 1%p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6월 취급한 신용등급별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46%로 집계됐다. 전달 4.99%에서 0.5%p 가까이 뛰면서 단숨에 5% 중반대로 올라갔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4.42%에서 1.04%p 급등한 수치다.

KB국민은행의 지난달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39%로 나타났다. 전달보다 0.32%p 오르면서 올 상반기 0.68%p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6월 신용대출 평균금리 5.14%로 뒤를 이었다. 전달보다 0.25%p 상승하며 상반기 0.61%p 올라갔다. NH농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월 4.62%에서 6월 5.05%로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4.01%에서 올 상반기 동안 1.04%p 뛰었다.

이 기간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4.00%에서 0.9%p상승한 4.90%로 나타났다. 주담대 금리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주담대 평균금리는 4.78%로 집계됐다. 전달 4.36%에서 0.42%p 오르며 5%대를 향하고 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01%에서 0.77%p 급등했다.

신한은행의 6월 주담대 평균금리는 4.43%로 나타났다. 5월보다 0.39%p 오르면서 올 상반기 동안 0.74%p 상승했다. 농협은행의 지난달 주담대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4%p 상승한 4.36%로 그 뒤를 이었다.

이 기간 국민은행은 3.86%에서 4.04%로 상승했다. 올 상반기 동안 0.22%p 올라갔다. 하나은행은 4.02%에서 4.21%로 올랐다. 상반기 동안에는 0.5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용대출과 주담대 금리가 계속해서 뛰면서 차주들과 예비 수요층의 상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대출금리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6월 신용등급별 시중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보면 1~2등급은 상단이 4%, 3~4등급은 6%대로 형성돼 있다. 이어 5~6등급은 9%, 7~8등급은 10%를 넘어간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도가 낮은 취약차주나 다중채무자일수록 금리인상기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이는 상환이 연체되거나 불가능한 상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재성 기자 unicho114@it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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