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디아 집계 결과, 2분기 80형 이상 TV 출하 성장
삼성 98형 QLED, LG도 연내 97형 올레드 출시…

▲삼성전자 Neo QLED 98형 신제품<I T N

LG전자,삼성전자 가 97·98형 초대형 TV를 잇달아 출시하며 수요 하강 국면에 정면 대결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집계한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은 출하량 기준 지난 2분기(4~6월) 54만대가 팔려, 전년 같은 기간 46만5000대를 넘겼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판매량은 9260만4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 9910만9000대 대비 6.6% 하락했다. 특히 1분기(1~3월) 4907만대, 2분기 4353만대로 2분기 판매가 더 부진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초대형 TV 시장은 성장세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도 초대형 TV 시장의 성장은 벽면을 가득 채우는 압도적인 크기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끌어내고 있다. 최근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둘러싸고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화질·명암비, 음향 등 품질은 물론 베젤(TV 테두리) 형태를 개선한 디자인이나 폼팩터(형태) 등까지도 고객의 고려 대상이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이유다.

제조사들도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상반기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8.6%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TV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와 유럽에서는 80형 이상 시장에서 각각 62.4%와 58.0%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어 기존 98형 TV를 개선한 초대형 프리미엄 TV 신제품 ’98형 네오 QLED(QNB100)’도 지난 22일 출시했다. 이 제품의 출고가격은 4500만원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 출시한 98형 QLED가 예상 밖으로 흥행하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화질과 음향을 대폭 개선했다. 스크린 두께는 베젤과 뒷면 모두 금속 재질로 제작했다. 또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적용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영상 특성에 따라 화질을 최적화해준다.

LG전자도 연내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를 출시하며, TV 시장의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는 뜻) 추세에 편승한다. 상반기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 기준 약 17% 성장했다. 하반기 계절적 성수철인 데다 카타르 월드컵 등을 앞두고 있어 가정에서도 초대형 시청 경험을 원하는 프리미엄 수요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복두 itn@it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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