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도쿄 노포 희망…경호 고려해 결정”
“尹, 16일 도착후 정상회담 · 공동 기자회견”
16일 일본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도쿄(東京)의 한 경양식 집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함께 오므라이스를 먹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14일 보도했다.
FNN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6일 낮에 일본에 도착한다. 저녁에 총리 관저를 방문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다. 양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FNN은 “총리 관저에서 대접하는 일이 많은 저녁식사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의 본인 희망으로 도쿄 긴자(銀座)의 노포 양식점 렌카테이(煉瓦亭)에서 명물인 오므라이스를 먹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비 대책 등을 감안해 최종 판단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16일 요미우리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는) 회담 후 만찬은 이례적으로 2차례로 설정, 윤 대통령을 접대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저녁 만찬만 2번 가진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1차 만찬은 “긴자 주변 노포”에서 이뤄진다. 메뉴는 전해지지 않았다. 2차 만찬은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의 희망을 감안해 양식 유명 가게로 알려진 도쿄 긴자의 렌카테이로 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경비 등을 바탕으로 최종 결정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만찬 인원도 소수로 꾸려진다.
신문은 “정상 간 신뢰 관계를 깊이하는 점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1895년 창업한 렌카테이는 오므라이스를 고안해 낸 노포로 알려졌다.
방일 이틀 째인 17일 윤 대통령은 초당파 일한의원연맹의 새로운 회장으로 취임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와 회담할 전망이라고 FNN은 전했다. 일한의원연맹은 한국의 초당파 한일의원연맹의 카운터파트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한국 정부가 지난 6일 이른바 제3자 변제안인 강제징용 해법을 발표한 후 이뤄지는 것이다. 강제징용 문제, 셔틀외교 재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 여러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조재성 기자 unicho114@it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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