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장 폐쇄 대외 공개

30분차 북 표준시, 서울 표준시와 통일

청와대는 29일,  2018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합의 추가사항을 공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부 핵실험장(풍계리) 폐쇄에 대해 “5월 중 실행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조만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일부에서 못 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시설보다 더 큰 2개의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며 설명했다. 북측의 북부 핵실험장 폐쇄 발표 이후 일부 외신이 “이미 수차례 핵실험 결과 사실상 용도 폐기된 상태”라고 평가절하한 것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즉시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고, 두 정상은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 초청 시점 등에 대해 북측이 준비되는 대로 일정을 협의키로 했다.

남북 표준시 통일은 두 정상 내외 간 환담에서 전격 결정됐다. 북의 표준시는  2015년 8월, 광복 70돌을 계기로 현재 시간보다 30분 늦은 동경 127도30분을 기준으로 하면서 차이가 났다. 

김 위원장은 “평화의 집 대기실에 시계가 2개 걸려 있었다. 하나는 서울 시간, 다른 하나는 평양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이를 보니 매우 가슴이 아팠다”면서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이건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북측도 과학기술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안다. 표준시 외에도 남북 간 표준이 다른 것들이 있는데 맞추어 나가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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