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강 재질 제조장비 마찰로 생긴 파편 입자 혼입
근육주사 주입시 국소반응, 의학적 위험 증가 가능성 작아
앞서 도쿄 등 5개 광역단체가 운영하는 8개 접종장에서 스페인 공장 생산 모더나백신 가운데 동일 로트번호(3004667)인 39개의 미사용 상태 병에서 금속성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지난달 잇따라 발견돼 다케다약품 측이 모더나사 및 제조 담당 스페인 제약업체인 로비와 함께 이물질 혼입 경위 등을 조사해 왔다.
일본 보건당국인 후생노동성(후생성)은 이물질이 처음 확인된 로트번호의 백신뿐만 아니라 모더나사의 같은 스페인 공장에서 동일 공정으로 제조된 백신(3004734, 3004956) 등 총 3개 로트번호, 약 163만 회 분의 백신을 사용중단 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후생성이 사용을 중단시킨 로트번호(3004734)의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 2명이 사망한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문제의 백신에 파편 입자가 들어간 스테인리스강은 인공심장 판막 등에 사용되는 재질이라고 한다.
다케다약품 측은 약품 병에 고무마개를 붙이는 생산라인에 장착된 두 개의 스테인리스강 부품에 마찰이 일어나면서 떨어져 나온 파편 입자가 혼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라인 보수 과정에서 해당 부품이 잘못 설치된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처럼 근육주사를 통해 파편 입자가 몸에 주입될 경우 국소반응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의학적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은 작다고 다케다약품 측은 설명했다.
또 사용이 중단된 백신을 맞고 2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선 접종과의 인과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시점에선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후생성은 조만간 전문가 회의를 열어 다케다 측의 조사 결과 등을 참고해 사망과의 인과 관계를 평가할 방침이다.
한편 일본에선 이 밖에도 가나가와, 오키나와, 군마현 등의 접종센터에서 모더나 백신에 혼입된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들 이물질은 용기의 고무마개 부스러기인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복두 itn@it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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