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현지시간) 韓美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공동언론 발표 형식을 통해 회담에서 논의했던 내용을 토대로 한미 양측의 입장을 각각 밝혔다.

▲한-미 정상 회담 / 청와대< ITN KOREA>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이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핵문제의 주도권이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 방미 전 국내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문제는 정상회담의 논의에서 제외되었다.

 두 정상은 30일(현지시간) 오전 10시20분부터 11시30분까지 백악관에서 한미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후 공동언론 발표 형식을 통해 회담에서 논의했던 내용을 토대로 한 한미 양측의 입장을 각각 밝혔다.

 문 대통령은 큰 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뢰형성에 의미를 두었고, 발표문 가운데 상당 부분을 북핵문제 해결에 할애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의 재협상과 방위비분담금 증액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도전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핵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관련 정책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며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북핵문제 해결과정으로 제시한 대화와 압박의 병행을 정상회담을 통해 재확인함과 동시에 북핵해결의 주도권을 우리가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주둔비용이 공정한 부담이 될 수 있도록 할 것”, “한미 무역협정은 그다지 좋은 딜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등 두 현안에 대한 개선의 뜻을 못 박았다. 
 
하지만,  두 정상의 발표문과 한미가 채택을 앞두고 막판 조율중인 공동성명서 어디에도 사드 배치 문제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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