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에서 웹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인사말하는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I T N>

“출판 만화 중심 체계를 갖춘 유럽에 웹툰이라는 씨를 뿌려놨더니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나라들에서 변화가 느껴집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서남쪽으로 기차를 타고 2시간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작은 도시 앙굴렘에서 열린 제50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를 찾은 신종철 한국만화진흥원장의 소감이다.

27일(현지시간) 신 원장은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에서 웹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이제는 구체적인 협력 제안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부천시, 앙굴렘시와 만화 축제를 개최하고 유네스코 지정 창의 도시라는 접점이 있는 캐나다의 퀘벡시는 작가 지망생들이 한국에서 지내며 웹툰을 배우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한다.

진흥원은 이러한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9월 부천에 들어서는 웹툰 융합센터 근처 원룸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진흥원의 구상이다.

앙굴렘 만화축제에서 만난 퀘벡 만화축제 주최 측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씩 지내는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신 원장은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도 높아지는 웹툰의 위상을 반영하듯 리옹 만화축제 측에서는 웹툰 제작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신 원장은 부연했다.

한국의 만화진흥원 격인 프랑스 국제만화이미지단지(CIBDI)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스포츠를 주제로 하는 웹툰을 제작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만화축제 코믹콘은 2024년 웹툰을 중심으로 드라마, 영화, 음식 등 한국 문화를 전반적으로 소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 원장은 올해 9월 개최하는 부천국제만화제에 주요 만화축제를 개최하는 도시 관계자들을 초청해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복두 itn@it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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