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만 19세 고객 대상 데이터 30GB 무료 제공
OTT HD급 화질 콘텐츠 30시간 즐길 수 있는 양
LGU+, 모든 개인 고객 데이터 ‘최대 2배’ 제공
LGU+ 고객은 앱이나 홈페이지 통해 신청해야
데이터 쉐어링·테더링 가능, ‘데이터 선물’ 불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정부 정책에 맞춰 모바일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달 무료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SK텔레콤과 KT는 기30GB를, LG유플러스는 기존에 이용하던 요금제에 포함된 기본 데이터 제공량과 같은 양을 더 준다.
30GB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HD급 화질 콘텐츠를 30시간 가까이 즐길 수 있는 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전편(편당 약 1시간 분량·16편)을 시청하고도 약 13~14GB의 데이터가 남는다는 뜻이다.
이통3사의 이번 정책은 정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민생 안정 방안 대책에 힘을 보태기 위해 추진됐다. 하지만 해당 데이터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없고 이달 안에 다 못 써도 다음 달로 이월되지 않는다. 특정 요금제로 바꿀 시 무료 데이터 혜택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바꾸려는 요금제가 혜택 대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이동통신3사는 이달 무료로 쓸 수 있는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과 KT는 만 19세 이상 3G·LTE·5G 스마트폰 후불요금제 가입자에게 데이터 30GB를 추가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LTE·5G 스마트폰 후불요금제 가입자에게 기본 데이터 제공량 2배를 준다. 예를 들어 매달 기본 데이터 31GB를 이용할 수 있는 ‘5G 심플 플러스(+)’ 요금제 가입자는 데이터 31GB를 추가로 받아 총 62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업계는 30GB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HD급 화질 콘텐츠를 30시간 가까이 즐길 수 있는 용량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 9편(편당 약 1시간 분량)과 함께 이달 10일 공개 예정인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2’ 8편(편당 약 1시간 분량)을 보고도 데이터가 10GB 이상 남는다는 뜻이다. 음악 스트리밍은 약 300시간, 웹툰은 약 1200화를 이용할 수 있는 양이다.
평상시에 이처럼 지하철 등 공공장소나 집에서 와이파이를 의존해 영상 또는 게임 콘텐츠를 접하던 소비자는 이달 데이터 걱정 없이 고화질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제공되는 무료 데이터는 다음달에 이월되지 않는다. 가급적 이달에 다 써야 한다.
이달 제공되는 무료 데이터는 모든 고객에게 제공되는 건 아니다. 요금제를 바꿀 경우 혜택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사전에 이용조건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우선 통신사별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이 제한 여부가 다르다. LG유플러스는 나이 제한 없이 무료 데이터 제공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지만, SK텔레콤과 KT는 올해 기준으로 만 19세 이상인 개인 고객만 무료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기준도 다르다. SK텔레콤은 2004년 12월31일 이전 출생인 고객이라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KT는 서비스 시행일 전날인 2월28일을 기준으로 계산해 2004년 2월28일 이전 출생인 고객부터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과 KT는 따로 신청 없이 이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무료 데이터 30GB가 자동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당신의 U+’ 앱 또는 LGU+ 홈페이지를 통해 ‘3월 무료 제공 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 없이 무심코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는 기본 데이터를 먼저 소진할 수도 있다.
이달에 요금제를 신규 가입한 고객은 혜택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 아울러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세컨드 디바이스에 데이터 쉐어링 또는 테더링이 가능하지만 해당 데이터로 ‘데이터 선물’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이달 내 특정 요금제를 바꿀 경우 무료 데이터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는 공지사항을 통해 일반 요금제에서 청소년 요금제로 바꿀 경우, 청소년 요금제에서 일반 요금제로 바꿀 경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서 무제한이 아닌 요금제로 바꿀 경우, 무제한이 아닌 요금제에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바꿀 경우 등 4가지 상황에서 무료 데이터 혜택이 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복두 itn@it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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