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북상하면서 6일부터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일 오전 10시 긴급회의를 개최하여 중앙부처 및 지자체의 대처사항을 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4개 중앙부처 관련 실·국장과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인 11개 시도 부단체장(영상회의 참석), 4개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태풍 이동경로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기관별 조치사항과 대처계획을 점검했다.
제5호 태풍 ‘노루’는 4일 09시 현재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40㎧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강한 태풍으로 이동경로는 유동적이지만 제주, 영남권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작년 10월 남부지역에 큰 피해를 남긴 태풍 차바의 경우 당초 일본열도나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하루 전에 갑자기 남해안으로 상륙하여 대처할 여유가 부족했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번 태풍도 완전히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가지는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점검회의를 통해 무엇보다도 인명피해를 입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태풍에 따른 조그만 영향에도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잃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국민들에게 재난상황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신속하게 알리고 주택가의 축대·옹벽, 저지대 침수방지 시설 등을 꼼꼼히 살펴 줄 것을 강조하였으며, 최근 집중호우 시 문제가 됐던 공동주택 지하공간 침수와 관련하여 모래주머니, 차수판, 배수펌프 준비 등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으므로 저수지, 댐 수위조절 등 안전대책을 점검하고, 하천변 저지대, 지하공간이 침수되지 않도록 배수펌프, 수문 가동상태를 사전에 점검하여 피해예방에 철저를 기하도록 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피서객이 많은 남해안 등 해안지역에서는 바닷물이 높아지는 만조 시기(대조기)와 겹치게 되므로 태풍으로 인한 해안가 월파로 저지대 침수, 파도 휩쓸림 등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에 위험지역 접근을 통제하는 등 특별 관리토록 했다.
김부겸 장관은 “재난에 대해서는 방심하지 말고 최악의 사태를 가정하여 과도할 정도로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관계부처 및 지자체 관계자가 국민 한명 한명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야외활동과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재난 정보에 관심을 가져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유의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김복두 itn@it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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