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신(trypsin·혈중 단백질분해효소의 하나)의 농도 변화를 정확히 감지
비누로 옷의 얼룩을 제거하는 원리를 이용해 소변 한 방울로 췌장관련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초고감도 진단센서를 개발했다고 대구대 일반대학원 화학과 이성호 교수 연구팀이 14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진단센서는 물 분자와 쉽게 결합하는 친수성 부분과 그렇지 않은 소수성 부분의 분자 내 분리구조인 미셀(micelle)을 통해 얼룩을 제거하는 비누 원리를 이용한 미셀 기반 화학 센서이다.
미셀 내부의 채널로 전자가 효율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극미량의 검출 물질에 대해서도 민감한 신호 능력을 가진다.
이 센서를 활용하면 췌장 이상으로 비정상적으로 분비돼 소변으로 배출되는 트립신(trypsin·혈중 단백질분해효소의 하나)의 농도 변화를 정확히 감지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복잡한 진단 방법과 침습적 검출(채혈·바늘생검 등) 대신 소변을 사용해 간편하게 췌장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자가검진키트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복두 itn@it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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