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상당한 상승 위험”…2% 목표 확고
금리 추가 인상 vs 완화 위험 ‘양면성’ 심화
일각에선 9월 건너뛰고 11월께 인상 전망
가장 최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 대부분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 때문에 추가적인 긴축 통화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7월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CNBC 등이 전했다.
회의록 요약본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원회의 장기 목표를 훨씬 웃돌고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참석자 대부분은 통화 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을 계속 봤다”고 써 있다.
지난달 25~26일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5.0~5.25%에서 5.25~5.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시장은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에 동의하는 위원은 소수에 그쳤다.
CNBC는 일부 위원들은 회의 이후에 추가 금리 인상이 불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회의록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회의록은 “정책 전망 논의에서 참석자들은 통화 정책 기조가 시간이 지나면서 위원회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제한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실제 회의록은 상당한 우려를 제기했다.
인플레이션이 “허용할 수 없을 만큼 높다”는 합의가 있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할 수 있다는 여러 잠정적인 징후”도 있다고 했다.
의결권이 없는 위원을 포함한 회의 참석자 ‘거의 대부분’은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반대자들은 그러나 금리 인상을 건너뛰고 지금까지의 인상이 경제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회의록은 “참석자들은 일반적으로 과거 긴축 통화 정책의 경제 누적 효과에 대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가 둔화하고 실업률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상업용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위원들은 지나친 긴축으로 경제가 위축될 위험과 통화 정책을 너무 빨리 완화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위험간 ‘양면성’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 사이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의 목표치인 2%와는 여전히 간극이 크지만, 2022년 6월 9%에서 정점을 찍은 뒤 뚜렷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승리’를 너무 빨리 선언해 1970년대의 중대한 실수가 되풀이 될 가능성을 연준 위원들은 경계하고 있다.
일각에선 연준이 9월을 건너뛰고 11월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는 올해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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