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銀 지난달 취급 주담대 평균금리 연 4.31~4.79%
올해 처음으로 올라…인뱅도 평균금리 4%대로
지난달 카카오뱅크가 신규 취급한 주담대 평균금리는 연 4.02%로 집계됐다. 전월에는 연 3.88%로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3% 후반대 평균금리를 지키던 카카오뱅크의 평균금리마저 4%대로 올라선 것이다. 케이뱅크의 지난달 주담대 평균금리는 4.14%로 나타났다.
금융채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대출금리의 지표가 되는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가 꿈틀대고 있다. 주담대 금리 상단은 6%대로 뛰었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로 사용되는 금융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는 28일 4.230%를 기록했다. 5월 말까지 3% 후반대였으나 이후 상승하면서 4% 초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예금금리와 금융채 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70%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이에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도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대출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미 금리차는 역대 최대인 2%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에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준다.
한편 최근 금리 상승으로 차주의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은행들은 주담대 금리 인하 조치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28일 기준 최저금리가 3%대로 내려갔다. 케이뱅크도 아파트담보대출 대환대출용 금리를 최대 0.38%포인트 내렸다.
김복두 itn@it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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