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구체적 현안 논의
개성 연락사무소 설치, 실무회담 3건 이달 개최
남북은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현안들을 논의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이달 중 총 3번의 실무회담을 개최한다.
먼저 오는 14일 군사적 긴장 완화를 협의할 장성급 군사회담을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하고, 18일에는 아시안게임 공동참가를 논의할 체육회담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기로 했다. 또 8.15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할 적십자회담은 22일 금강산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히 열어나가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를 가까운 시일 안에 개성공업지구 내에 개설하기로 하는 한편 6.15 남북 공동행사를 문서 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의 연결과 현대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철도와 도로협력 분과회의, 산림협력 분과회의, 북측 예술단의 남측 지역 공연을 위한 실무회담 등의 개최 날짜와 장소를 차후 확정짓기로 했다.
아울러 고위급회담을 정례적으로 열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총괄적으로 점검하고, 부문별 실무회담 진행 과정을 봐가며 차기 고위급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느 한국 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등이 참가했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당초 남북은 지난 16일 고위급회담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북측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을 문제삼으며 일방적으로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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