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확고부동, 일방적 핵무장 해제는 없다”

비핵화와 관련 행동대 행동, 단계적 실현 원칙 재확인하며 미국의 상응 조치 압박

▲리용호 북한 외무상 유엔총회 연설/AP<ITN KOREA>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북한이 중대한 선의의 조치들을 먼저 취했지만 미국의 상응한 화답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현지시간 29일 유엔총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미 공동선언을 철저하게 이행하려는 북한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북 공동성명의 이행이 교착에 직면했다며 이런 원인을 “미국이 신뢰조성에 치명적인 강권의 방법에 매여 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리 외무상은 “만일 비핵화 문제의 당사자가 미국이 아니라 남조선이었다면 조선반도비핵화 문제도 지금과 같은 교착상태에 빠지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에 대한 신뢰가 없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러한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라며 북한이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다만 미국 내에서 북-미 공동성명의 이행 전망에 대한 비관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건 미국의 국내 정치와 관련되는 문제라고 리 외무상은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정치적 반대파들은 순수 정적을 공격하기 위한 구실로 북한을 믿을 수 없다는 험담을 하고 있으며, 북한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일방적 요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외무상은 북-미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정신 중 하나는 쌍방이 구태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기로 합의한 것이라며,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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