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불용과 안전보장, 공동번영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원칙 천명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인류 역사상 가장 긴 정전을 끝내고 완전한 종전을 이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상호 간 안전보장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한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며 북한도 한국의 안전을 보장하길 바란다고 밝히면서 적어도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불용과 안전보장, 공동번영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원칙을 바탕으로 남북 공동으로 비무장지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고 판문점과 개성을 잇는 평화협력지구를 지정하며 유엔 기구와 평화, 생태, 문화와 관련한 기구들을 비무장지대에 유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약 38만 발의 대인지뢰가 매설돼 있는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제거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면 비무장지대가 단숨에 국제적인 평화지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비무장지대가 평화지대로 바뀐다면 한반도가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가 지난 1년 반 동안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군사적 긴장 완화와 미국과 남북 정상간 굳은 신뢰를 바탕으로 판문점에서 전격적인 3자 회동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발걸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이 거기서 한 걸음 더 큰 걸음을 옮겨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북한과 대화를 계속해 나가며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길을 찾아내고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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