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전면 대면 행사로 진행
29일 폐막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비극이 잠든 땅’이 국제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쿰야나 노바코바·기예르모 카레라스-칸디 감독이 연출한 ‘비극이 잠든 땅’은 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벌어졌던 스레브레니차 학살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세르비아군은 당시 피난민 주거지였던 스레브레니차를 침공해 이슬람교도 약 8천500명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스레브레니차의 풍경과 소리, 생존자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화는 “형식적 독창성과 세련된 아카이브 푸티지 활용, 역사와 기억에 대한 시적인 감각, 그리고 말과 이미지의 힘을 합쳐내는 힘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아시아경쟁 부문 대상에는 스노우 흐닌 아이흘라잉 감독의 ‘미얀마의 산파들’, 한국경쟁 대상에는 설경숙 감독의 ‘씨앗의 시간’, 단편경쟁 부문 대상은 소요헨 감독의 ‘여공들의 기숙사’가 선정됐다.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3년 만에 전면 대면 행사로 진행,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총 53개국에서 출품된 영화 137편을 상영했다.
온라인 상영은 영화제 자체 개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보다'(VoDA)를 통해 내달 2일까지 이어진다.
김복두 itn@itn.ne.kr
< © I T 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