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격돌
클린스만 “우루과이도 콜롬비아처럼 강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상대했던 우루과이와 재대결을 펼친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월드컵 때 0-0으로 비긴 만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28일 오후 8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친선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지난해 11월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난 뒤 4개월 만의 맞대결이다. 당시 한국은 우루과이와 접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조별리그 결과 한국과 우루과이는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한국이 다득점에 앞서 16강에 극적으로 진출하고 우루과이는 탈락했다.
월드컵 후 디에고 알론소 감독과 결별한 우루과이는 아직 새 감독을 뽑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마르셀로 브롤리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감독 대행으로 팀을 지휘한다.
월드컵과 비교해 선수단에 변화가 있다. 루이스 수아레스, 디에고 고딘, 에딘손 카바니 등 베테랑이 빠졌고 다르윈 누녜스, 로날드 아라우호 등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한국에 오기 전 지난 24일 치른 일본전에서 1-1로 비겼다.
우루과이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6위로 25위인 한국보다 높다. 역대 상대 전적은 한국이 1승2무6패로 열세다. 2018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황의조와 정우영(알사드)의 골로 2-1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다. 이번에 우루과이를 잡으면 5년 만에 이긴다.
클린스만 감독은 27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콜롬비아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 과정에서 실수로 2골을 실점했지만 시작하는 여정에서 실수는 당연하다. 그걸 보완하면 된다”며 “우루과이도 콜롬비아처럼 강호다. 하지만 우리도 좋은 팀이다. 내일 좋은 경기를 펼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우루과이 핵심인 페데리코 발베르데에 대해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다. 우리와 안 좋은 상황이 있었는데 감정을 담아서 하면 안 된다. 발베르데가 잘하든, 못하든 우리가 경기를 이긴다면 그 선수도 화가 날 것”이라며 “발베르데는 패스도 잘하고 중원에서 돌파도 잘한다. 하지만 가장 잘 하는 것은 슈팅이라고 생각한다. 슈팅할 거리가 되면 적극적으로 나가서 슛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셀로 브롤리 우루과이 감독은 “한국은 명단에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했다. 특히 공격진에 세계적인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많고 강한 압박이 전술적 강점”이라며 “상대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에 집중하고 싶다. 우루과이가 준비한 경기를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우루과이 수비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는 “지난 일본전에서 힘들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이후 새로운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는 두 친선경기라서 더 기대된다”며 “감독님처럼 나 역시 한국이 월드컵에서 상대했던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16강 탈락 후 복수를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 코아테스는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지금은 신경 쓰지 않는다. 우루과이가 탈락하고 한국이 올라갔다고 해서 복수할 생각은 없다”며 “새로운 세대로 다음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내일 경기는 다음 세대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답했다.
김복두 itn@it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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