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어 TV부문 역대 6위… “학폭 피해자들의 ‘원점’ 응원해주세요”
세계적으로 화제 몰이를 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김은숙 작가가 복수를 끝마친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 캐릭터를 향해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김 작가는 ‘더 글로리’ 흥행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사랑하는 동은아, 뚜벅뚜벅 여기까지 와줘서 너무 고마워”라고 극의 주인공 문동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많이 아팠을거야. 많이 울었을 거야. 더 많이 죽고 싶었을 거야. 힘들었겠지만, 네가 걸어온 그 모든 길이 누군가에겐 ‘지도’가 되었단 걸 알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어느 봄에는 꼭 활짝 피어나길 바라”라고 김 작가는 문동은을 위로하고 응원했다.
김 작가는 드라마 끝에 교도소로 향한 문동은과 주여정의 모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여정과 동은의 행보는 결국 복수와 파멸”이라며 “복수 과정에서 이미 그들도 가해자가 되고 그래서 그렇게 또 다른 지옥인 교도소를 향해 가는 것 말고는 살아갈 방법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이 함께니 천국을 향해가듯, 지옥을 향해간다. 참으로 미친 사랑”이라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또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회까지 보시고 피해자분들의 ‘원점’을 꼭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 글로리’는 지난 26일까지 누적 시청 시간 4억1천30만 시간을 기록해 역대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프로그램 6위를 기록했다.
한국 드라마 가운데는 공개 이후 28일간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오징어 게임'(16억5천45만 시간)이 1위, ‘지금 우리 학교는'(5억6천78만 시간)이 4위에 올라가 있다
김복두 itn@it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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