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테마 공원, 야간 경관 조명으로 색다른 정취 선사

▲순천만정원람회 물 위의 정원<I T N>

“육지에 있던 정원이 물 위에 떠 있네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명소인 ‘그린아일랜드’와 ‘오천그린광장’ 옆에 수상 정원이 등장했다.

박람회장을 유유히 가로지르는 하천인 동천 위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테마 수상 정원인 ‘물 위의 정원’이 13일 모습을 드러냈다.

드넓은 잔디 광장을 걷다가 물 위에 떠 있는 보행 데크를 따라 걸음을 옮기면 다섯개의 수상 정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원형의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색깔을 지닌 정원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물 위에 만들어진 정원이 육지에서와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물 위의 정원’은 이상기후 현상, 해수면 상승 등 일상을 침범하는 기후 위기 속에서 정원 녹지를 육상에서 물 위로 확장 시켜 수상 정원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다”고 말했다.

전체 면적이 2천㎡에 이르는 수상 정원은 공동체, 치유, 지속가능한, 메타, 생태 등 5가지주제로 구성됐다.

사계절 초화(야생화)가 식재된 공동체 정원은 다채로운 질감과 색채가 조화를 이룬 정원의 모습을 통해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지속가능한 정원에는 세계 3대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벤치 모양의 조형물(Bench For 196 People)이 설치됐다.

치유 정원은 수면 위를 부유하는 느티나무, 녹나무 등 수상 교목을 감상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196명이 함께 앉을 수 있다는 조형물은 지구환경 보호를 위해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늘과 휴식을 제공하는 원형 파고라가 설치된 수직 정원인 메타 정원은 쾌적한 수변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생태 정원은 다양한 수상 화분이 떠 있는 수생 비오톱(다양한 생물이 사는 장소) 정원으로 박람회의 생태적 가치를 전달하는 곳이다.

‘물 위의 정원’은 야간이 되면 경관 조명과 함께 새로운 면모가 드러난다.

물 위에 떠 있는 꽃·나뭇잎의 조형물이 정원 곳곳에 설치된 경관 조명과 어우러져 동천의 밤을 아름답게 물들이며 색다른 정취를 보여준다.

김복두 itn@it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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